겨울에 더욱 조심해야할 뇌내출혈의 원인과 예방법

2017. 1. 30. 16:03Issues & Media/생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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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내출혈(腦內出血)은 뇌출혈 중에서도 뇌의 기능성 조직인 뇌실질 내 출혈을 일컫는다. 여러 원인 중 가장 큰 건 고혈압이며 주된 증상은 한쪽 팔(또는 다리)의 근력이 저하되는 편마비다. 발생 빈도는 뇌경색보다 낮지만 사망률이 높고, 생존한다 해도 신경학적 장애가 심해 일상 생활에 많은 제약이 생길 수 있다.

#고혈압이 주된 원인… 팔다리 마비 올 수도

뇌내출혈은 발병 원인에 따라 외상성 뇌내출혈과 자발성 뇌내출혈로 구분된다. 이중 자발성 뇌내출혈은 고혈압이 주된 원인이며 전·중·후 대뇌동맥과 기저동맥(연수부터 상부 뇌간까지의 동맥)에서의 관통동맥 파열로 인해 발생한다. 하지만 △뇌동맥류 △뇌동정맥기형 △해면상 혈관종(혈관기형의 일종) △뇌종양 △출혈성 경향이 있는 전신 질환 △약물 복용에 의한 출혈 경향 등 발병 원인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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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혈 발생 부위·양에 따라 다양한 신경이상

뇌내출혈은 출혈 발생 부위와 출혈량에 따라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한다. △두통 △현기증 △혼란 △편마비 △감각이상 △의식변화가 대표적 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성 뇌출혈이 발생하는 부위는 뇌기저핵(수의운동 조절, 눈 움직임, 인식, 감정 등의 기능과 관련된 뇌 앞쪽 바닥 부분)과 시상(간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회백질부)이다. 둘 다 뇌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심부(深部)출혈’이라고 부른다. 심부출혈은 뇌내출혈 발병률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주요 증상은 △편측 마비 △편측 감각이상 △언어장애 등이다. 특히 시상 출혈은 뇌기저핵 출혈보다 의식 저하가 심하며 통증·경련 등 심한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한다.


대뇌 피질(대뇌 표면을 구성하는 회백질 부분) 아래 출혈은 주로 고령에서 발생하며, 고혈압보다 아밀로이드(뇌를 이루는 단백질) 혈관병증이 그 원인이다. 대뇌 앞부분에서 발생하는 전두엽 출혈은 발생 빈도가 낮으며 주로 행동장애와 감정장애를 보인다. 또한 전두엽과 두정엽(신체 감각을 통해 입수된 정보를 통합, 공간적 소재나 신체 부위 위치 등을 인식하고 운동을 기획하는 뇌 뒤쪽 통합중추) 출혈은 그 양과 위치에 따라 단마비(팔 또는 다리) 증상과 편마비 증상을 각각 보일 수 있다. 두정엽 출혈 시 주로 편측 감각 이상을 보이며 언어 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후두엽에 출혈이 생기면 마비 증상이 없지만 시야에 장애가 생겨 보행 시 부딪히거나 넘어지기도 한다. 또한 좌측 측두엽엔 언어중추가 있어 출혈 시 언어·기억장애가 동반된다.


소뇌(전체 뇌 용적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중추신경계의 일부로 대뇌 뒤쪽 아랫부분에 위치,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 출혈의 주원인은 고혈압이다.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이 발생하며, 균형감각 저하로 보행장애를 보일 수 있다. 또한 출혈 후 뇌척수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는 급성 수두증이 발생하거나 뇌간(뇌의 한가운데에 위치하며 뇌와 척수를 이어주는 줄기 역할을 하는 부위) 압박 시 짧은 시간 내에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뇌간 출혈은 타 부위에 비해 출혈량에 따른 병세의 진행과 결과가 극명하다. 대부분 발병 초기부터 혼수상태로 내원한다. 의식이 있더라도 뇌간의 해부학적 위치 때문에 출혈이 소량만 발생해도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한다. △마비 △감각이상 △뇌신경 손상에 의한 복시(하나의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 △안진 △삼킴 기능 장애 △ 호흡 장애 △체온 조절 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뇌실(뇌 안 공간) 출혈 역시 고혈압이 주원인이므로 뇌내출혈과 동반된다. 따라서 뇌실출혈만 보이는 경우, 고혈압성 뇌출혈보다 다른 원인에 의한 출혈 가능성이 높다. 증상은 △두통 △구역(嘔逆, 토할 것처럼 메스꺼운 느낌) △경부강직(목 부위 근육 수축) 등이며, 심할 경우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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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혈종 제거’보다 ‘재출혈 방지’가 우선

뇌내출혈 치료의 최우선은 혈종(한 곳에 혈액이 괸 상태) 제거가 아니다. △출혈량 △출혈 위치 △출혈 발생 시간 △나이 △과거 병력에 따라 외과적 처치 여부와 방법이 달라진다.

우선 공통으로 재출혈 방지와 뇌압 조절을 위한 약물 치료를 받는다. 심폐기능 조절과 혈액 응고 인자 투여 기법도 이뤄질 수 있다. 특히 소뇌출혈이 수술적응증(수술이 필요한 상태)일 경우 빠른 수술이 요구된다. 혈액이 뇌간을 압박, 의식 저하를 일으키기 때문. 이때 수술적 감압술이 빨리 시행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재출혈 방지인 만큼 뇌출혈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119에 신고, 가까운 병원에서 빠르게 치료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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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예방법은 금연과 금주, 규칙적 운동

고혈압성 뇌내출혈이 아니라면 자기공명영상이나 컴퓨터 단층 혈관조영술 검사(첨단 영상장비를 이용한 혈관 검사의 일종)를 통해 출혈 원인을 미리 발견,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고혈압으로 인한 뇌내출혈은 자기공명영상이나 혈관조영술 검사로 출혈 위험성을 알기 어렵다. 따라서 고혈압·고혈당·고지혈증 환자라면 의사 처방에 따라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좋은 예방법은 △금연 △금주 △충분한 수면 △규칙적 운동 등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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