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하는 이유?

2017. 3. 23. 11:20IT know-how/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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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처음에는 열심히 하지 않았다. 개설일로 부터 지금까지 년차로는 13년차. 그때부터 열심히 활동했더라면 이라는 후회가 되기도 한다. 처음블로그 접했던 때가 네이버에서 전지현씨를 앞세워 블로그를 홍보하던 시절이다.

이미지출처ⓒ네이버블로그

2000년대 초반 한국 포털사이트의 강자는 누가 뭐래도 '다음' 이었다

한메일로 대표되는 서비스에서 카페를 통한 사용자의 증가, 이때만 해도 다음이 하면 다 된다라는 인식이 강하던 시절이었다. 타 서비스에 비해 압도적인 트래픽을 자랑하던 시절이었으니 그들의 자신감 또한 엄청났을 것이다.

하지만 '지식검색'을 내세운 네이버가 다음독주에 균열을 내기 시작하더니 2004년 전지현을 앞세운 블로그 서비스와 함께 다음의 대표 서비스였던 '카페'를 그대로 도입하면서 정면 승부에 나서게 되었다. 이 때 '카페'라는 명칭에 대해서 여러말들이 있었는데 

카페 라는 명칭을 그대로 쓸수 있느냐가 논란의 핵심이었다.

그 다음에는 다음, 네이버의 카페소스 코드가 동일하다는 논란도 있었다. 소스에 담긴 '주석'이 똑같다는 것이 실제로 드러났고 네이버가 정말 베낀것 이라는 의혹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상상도 못했지? 새 카페가 생길 줄. 나는 네이버 카페로 간다

'그 카페에 네이버 블로그 있어요? 없어요', '잊어버려 깨끗이', '다음에 잘하겠다는 말 믿지 말랬잖아' 의 카피로 다음의 카페 유저들을 타깃으로 삼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런 공격적인 전략으로 인해 네이버는 지식DB 1천만을 넘기게 되었고 대한민국1등 포털로 올라서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가 대충 2004년쯤으로 기억한다. 이런 역사적인 상황을 겪었지만 필자에게는 그저 블로그란 놈은, 홈페이지 만들기 어려운데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일기장 정도로 생각했었드랬다. 군대에서 제대하고 쓰디쓴 사회생활에 적응해 가던 그때. 그냥, 이웃들과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 그런 장소로 이용했었다. 네이버가 블로그를 검색에 적극 활용하게 된것도 우리같은 유저들이 블로그를 적극개설하면서 활동하기 시작한 그때부터가 아닐까 한다.

실제로 네이버 2004년 1월 말 하루평균 30만명의 방문자가 기록되었고 2월 중순부터 89만명으로 증가, 드디어 2월 말에는 국내 1위 포털로 등극하게 되었다

제대하고 나와서 처음 접했던 블로그는, 온라인에서의 기록저장고, 그게 필자가 인식한 첫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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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회생활 TIP이 되어주다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게되면 모르는것 투성이다. 사무기기를 다루는 방법조차도 모르던 시절이 있었다. 팩스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프린터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문서양식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모든것이 궁금하던 그시절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결했고, 블로거들의 리뷰를 보면서 모르는 부분들을 채워 나갔다. 그때 엠파스검색, 네이버지식검색, 야후검색 등을 참 많이도 이용했었다. 검색결과들에는 슬슬 블로그의 지식들이 결과값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즉 블로그는 궁금한 것들을 알려주는 지식창고였고, 생활노하우 였다.


하지만 내가 궁금한것들만 있을 뿐, 내가 알려주고자 하는 의지는 발생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내가 궁금한건 그냥 내가 궁금한것 일뿐 이었다"

이렇게 노하우를 얻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블로그에 실어 나르게 되었다. 저작권표기라는 개념도 미약하던 그 시절에 이웃들의 지식을 나의 창고에 쌓아 놓으면서, 그렇게 해서 방문하는 새로운 이웃들을 보면서 그저 기분좋은 감정만을 느끼고. 나도 뭔가 지식을 제공하는 지식제공자 라는 그런 뿌듯함 까지 있었다. 초기에는 열심히 퍼나르게 되었고, 열심히 창고를 채워나갔지만. 정작 나는 나의 창고에 있는 보물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궁금한것보다는 남들에게 보여질것 들을 쌓아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궁금함 이라는 초기의 목적에서 벗어나 남에게 보이고 싶은 그런 것들을 쌓아나가다 보니 블로그 운영이라는건 그냥 시덥지 않은 온라인 활동의 하나가 되어 버렸고, MMORPG등의 다른 온라인 즐길거리에 점점 밀려나게 되었다. 

"내가 궁금한건. 남이 궁금한거고, 내가 정리한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식이다,"라는 개념이 있었다면 처음 블로그를 접한 그 순간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열심히 운영해 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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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블로그가 변질되어 가다

블로그가 유행하던 그때 불법자료제공 사이트들이 범람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닥**, 소***" 등을 통해서 원하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많이들 공유하고, 공유받던 시절이었다. 그 때 저작권이란 문제가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고. 이런 불법소프트웨어 유통 사이트들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수요는 없어지지 않는 법. 유저들은 블로그를 통해서 자료를 공유하게 되었고. 점점 지식의 저장소에서 불법소프트웨어의 공유처로 변해가게 되어간다. 이때는 블로그를 통해서 왠만한 자료는 다 얻을 수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필자는 게임회사에서 근무하던 시절이었고. 이때 불법유통의 피해를 많이보았던 개발사에 있었기에 블로그에 대한 인식이 아주 나빠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면서 블로그를 점점 멀리하게 되었고 대략 7년 정도는 블로그 자체를 아예 버려두고 가끔 기사나 퍼나르는 정도로만 활용하게 되었다.

블로그는 불법 소프트웨어 공유에서 진화하여 광고·홍보 등으로도 진화하였다

그러면서 리뷰어라는 개념이 발생하게 되었고. 이들은 블로그를 통해 제품의 홍보를 시작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서 점점 광고를 본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고, 블로그의 거래라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까지 초래가 되어지고 만다. 개인의 노력과 추억을 푼돈으로 구매하고 이를 통해서 돈을 벌겠다 라는 안좋은 개념이 발생한것이 블로그라는 서비스를 점점 무시하게 되는 사태가 되었다.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는 개인들중에 일부는 자신의 블로그에 노골적인 제품의 홍보까지 게시하게 되었다.

이렇게 블로그에 대한 인식이 점점 악화되어 가고 있었던 나는 2016년 4월 부터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다. 개설만 하고 건드리지도 않았던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서 

다시 블로그에 기록을 시작하다.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을때 네이버블로그를 이용했다. 하지만 네이버에는 너무 많은 유혹이 도사리고 있었다. 하루하루 열심히 가꾸고 글을 올릴수록, 블로그의 판매를 권유하는 쪽지와 댓글만이 들어오고, 방문자도 쉽사리 증가하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는, 글을 올리고 여러 광고플랫폼을 통해서 용돈이라도 벌어보자는 목적도 사실 있었다. 여러가지 여건상 네이버는 너무나 많은 제약을 가지고 있었기에. 결국엔 티스토리로 넘어오게 되었다 이때가 2016년 4월이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했을때 많은 고민을 하다

어떻게 해야, 방문자도 많이 나오고, 검색에도 자주 걸릴지 많은 고민을 해봤고, 여러 방법을 실천해 봤다. 하지만 매일 매일 등록하기란 어렵고, 금방질리게 되는 일이었다.

블로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성실성이다. 

그렇게 느끼고 있고 현재까지 실천중이다. 그 성실성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건 콘텐츠 라는 것이다. 다시 시작하고 아직 1년 가까이 되 가지만 아직까지도 내 블로그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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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민을 해보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바로 이것이다. 블로그라는 것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도 리뷰어의 길을 걸을것인가? 현재 필자의 블로그에는 리뷰성 글들을 일정부분 등록하고 있다. 최근에 유행하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사회관계망 서비스도 일부 시작해 보았다.

인스턴트한 메신저의 성향이 나에게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유투브는 좀 시도해 봤지만. 영상콘텐츠는 정말 시간과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란걸 알게되었다. 매력적인 서비스들이기에 결국엔 손을 놓지는 않겠지만.

필자는 먼저 블로거로서 어떤 정체성을 가져야 할지에 대한 정립이 필요한것 같다. 

현재는 블로그에는 방송콘텐츠, 개인이야기, 정보, 리뷰에 대한 콘텐츠들로 블로그를 채워가고 있지만 이런 부분들은 한계가 느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궁금한건 다른 사람도 궁금한 것이다.

필자의 블로그내 의미있는 댓글들이 달리는 경우가 있다. 스스로 궁금한것, 스스로 해결한 문제에 대해 기록한 글들을 이웃님들이 보고 진심어린 댓글을 달아주었던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다시 블로그를 시작했던 원래 목적에는 변함이 없다. 블로그로 좀더 많은 광고수익도 올리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 스스로가 앞으로 어떤 블로거로써의 길을 걸을 걷인지 아직도 고민해야 하는 길은 멀기만 할 것 같다.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분들께

블로그를 새로 시작하려는 이웃님들께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결코 목적만을 위해서 블로그를 대하지 말고 내 블로그의 길을 어떻게 가야할지를 고민해 보라는 것이다. 즉 나만의 콘텐츠를 가져볼것을 고민해 보라는 것이다.

가장 쉽게 접근할수 있는 맛집(필자도 하고 있다), 일상, 패션, 뷰티, 게임 이런것들에 대한 리뷰도 좋겠지만 내가 블로그를 통해서. 1년을 새롭게 운영해 보면서 필자가 가장 아쉬운 점은 

나만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부끄럽지만. 나만의 콘텐츠를 아직도 찾아가고 있으니 언젠가 성공하리라 생각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이웃님들도 자신만의 콘텐츠를 깊이 고민해보고 찾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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