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원 한판의 추억, 오락실을 기억하는가?

2017. 3. 25. 09:26주간 구매 랭킹/인테리어.생활소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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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게임의 시대

시작하기 전에 질문을 던져보겠다. 사실 알든 모르든 상관없다.

"갤러그, 1942, 더블 드래건, 파이널파이트 " 그리고 50원의 가치를 기억하는가?

80,90년대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의 제약요소가 있었다. 첫 번째는 집에서 오락실까지 가야 한다는 것, 두 번째는 어머니의 허락이나 그도 아니면 땡땡이?를 감행해야 한다는 것, 세 번째는 게임기에 넣어줄 동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 경향신문 1983년 기사

이렇게 가도, 바로 원하는 게임을 할 수는 없었다. 인기 있는 게임이라면 항상 줄이 서있고, 게임기 화면 앞에 순번을 확보하기 위해서 동전으로 줄을 세워 기다리곤 했다. 어쩌다 끝판까지 가는 플레이어가 있어도 지루하지 않았다. 신들린 솜씨를 넋 놓고 구경하면서 다음 순서의 내 차례에서도 저런 플레이를 해봐야겠다는 다짐도 해보고, 어쩌다 플레이가 잘되어 게임 리스트 득점 순위에 이니셜이라도 새겨 넣으면 뿌듯하기도 했다.

요즘은 게임을 손쉽게 접한다. LOL(리그오브레전드), FIFA 온라인 3 등으로 대표되는 PC 게임. 필자도 한때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열광한 시절이 있었다. 전사 직업을 플레이했었던 필자는 쿠엘세라 만들어내기 위해 무던히도 오닉시아의 공략에 참여했었더랬다. "용개(용 사냥개론) "를 얻기 위해서 혈투의 전장은 몇 번을 돌았는지, 이 또한 50원을 넣고 게임을 하였던 것처럼 아련한 추억으로 새겨지고 있다.

이미지출처 구글검색

필자의 캐릭터는 아니다. PC에 게임을 설치하기 번거로워서 검색을 하였다. 필자도 오리지널 때 쿠엘세라, 이후 80LV 상향되면서 얻게 된 쿠엘세라 두 자루를 가지고 있다.

대격변 이전까지 꽤 오랫동안 와우저로서 지내왔었다. 이후로는 PC 게임에 전혀 손을 대고 있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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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게임시장의 변화를 가져오다

스마트폰을 통해 게임을 경험하다.

오락실과, pc 게임은 이제 더 이상 하지 않지만, 아직도 생활 속에서는 가끔 게임을 하게 된다. 잡스의 아이폰 이후 스마트폰의 생활화가 이루어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초기의 스마트폰 게임들은 인디게임 위주의 시장이 우선이었다. 무료로도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많고 단 몇 달러만 결제해도 훌륭한 몰입도를 갖춘 게임들을 즐길 수 있었다.

물론 피처폰 시절에도 휴대폰으로 게임을 할 수 있었다. 스토어라는 개념도 똑같이 존재하였었지만, 우리 같은 일반인이 게임을 즐기기에는 금전적인 제약이 따랐다. 게임이 2,500원이라면, 다운로드에 필요한 통신비용이 10,000원이 넘게 발생하게 되니, 이때는 WI-FI란 개념도, 3G, LTE 이런 개념이나 서비스도 없었기에, 다운로드에 소비되는 패킷 비용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고비용의 서비스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리라.

최근에는 많은 메이저급 게임사들도 모바일 게임을 주력으로 만들어내 서비스하고 있다.

한때 EA FIFA2013을 모바일로 참 많이도 즐겼었다. 유료로 5$ 정도로 구매해서 감독모드를 플레이하면서 선수도 발굴해 내고 내 팀이 시즌 전승을 거두며 모든 우승컵을 거머질 때는 뿌듯함도 느껴졌다.

이때 EA에 대한 호감도도 상승하던 시절이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을 단돈 5$에 스마트폰용으로 만들어서 주다니 역시 메이저급 게임회사는 다르다고.

하지만 이들은 2014년 이후로 더 이상 이 게임에 대한 패치를 진행하지 않았다. 기억에는 이후 버전부터 부분유료로 전환하면서 기존에 판매된 유료 게임에 대한 패치를 더 이상 실행하지 않게 되었다. (이 회사의 다른 게임들도 패치를 안 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최소한 게임이 저장(SAVE) 되지 않는 문제는 수정해 줘야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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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의 보급

시기적으로 콘솔 게임은 스마트폰보다 더욱 일찍 보급되었다. 필자도 PSP, Wii 등을 소유하고 이를 플레이하기 위해, 패키지를 구매하여 적극적인 게임 생활을 한 적도 있다. 이것도 추억이지만 지금은 동반자가 된 마누라님도 필자와 같이 게임을 하기 위해 PSP를 구매하고 똑같은 패키지 또한 구매하여 멀티플레이를 즐긴 적도 있었다.

이미지출처 구글검색


콘솔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다뤄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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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하고 싶다.

이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싶다. 처음 글을 쓸 때는 단돈 50원으로 즐길 수 있는 추억의 오락실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오락실이 힘들어서 바다 이야기, 황금성 등의 성인오락실로 업종을 바꾼 흑 역사도 이야기하고 싶었다. 리듬게임 위주인 한판에 500원씩을 받아 가는 요즘의 아케이드 게임장도 이야기하고 싶었고, 보드게임들도 이야기하고 싶었다. 언젠가 이 주제를 가지고 다시 이야기할 것이다.

내가 경험하였던 모든 것들이 다 추억이 되어 있다.

하지만 글을 쓰다 보니. 게임을 즐기던 그 시절 지나치게 몰입하여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중요한 것들도 잊은 채...

현재의 우리에게는 중요한 것들이 많을 것이다. 그 중요한 것들 중에 게임의 가치를 절대적으로 두지 말기를 권하고 싶다.

50원의 가치는 삶의 윤활유였다

어린 시절 동전 없이 오락실에 가서 50원 넣고 게임 한 판 하던 것, 콘솔 게임으로 데이트를 해봤던 것들은 게임을 삶의 윤활유처럼 사용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쿠에 세라를 얻기 위해 미친 듯이 몇 날 며칠을 게임에 몰입하는 건 시간의 낭비였다. 추억과 낭비는 다른 것이다.

추억은 소중한 것이지만 너무 빠져들지 말고 현재의 생활을 건강하게 영위하면서 게임은 생활의 양념처럼 즐길 수 있는 현명함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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